15억 아닌 1억5000만원 숲체험원, 7년 만에 방치
핵심 요약
익산 웅포 곰돌이 유아숲 체험원이 잡풀과 노후 시설로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조성비 1억5000만원과 재정비비 679만원이 투입됐으며 두 사업 모두 익산산림조합과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낮은 접근성과 안전 우려, 단조로운 시설, 홍보·관리 부족이 이용 저조의 원인으로 드러났다.
주말인 8일 오전 11시, 전북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함라산 초입에 자리한 ‘웅포 곰돌이 유아숲 체험원’은 이용객을 찾기 어려운 상태였다. 입구 양쪽에는 잡풀이 무성했고, 붉은색 ‘출입제한’ 팻말에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체험공간 안쪽도 사람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은 모습이었다.
숲속교실과 자연놀이시설, 트리하우스, 밧줄·통나무 놀이시설에는 묵은 때가 쌓여 있었고 탐방로 주변은 각종 풀로 뒤덮였다. 정자 안에는 먼지가 켜켜이 내려앉은 가운데 빗자루 하나만 놓여 있었다. 숲속 체험공간과 자연공간 역시 정비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함라산을 찾은 40대 익산 시민 K씨는 정리가 부족하고 경사도 있어 가족 휴식처로 불안하다며 평일과 주말 모두 방문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체험원은 해발 240m 함라산 자락의 약 9900㎡ 부지에 2018년 10월 문을 열었다. 국비와 시비를 각각 50%씩 투입한 총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다. 자연놀이시설과 경사놀이터, 휴게시설, 생태체험공간, 숲속교실 등 9개 시설을 갖춰 유아의 자연친화적 놀이와 산림교육을 지원하고 신체·정서·사회성 발달을 돕겠다는 취지로 웅포 산림문화체험관 옆에 조성됐다.
익산시는 조성 공사를 익산산림조합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2024년 4월 재정비 사업비 679만원도 같은 조합과 수의계약했다. 그러나 개장 후 7년이 지난 현재 홍보와 관리가 부족한 데다 도심에서 약 20㎞ 떨어진 접근성, 함라산 초입의 경사, 단조로운 시설 등이 이용을 가로막는 문제로 드러났다. 투입 예산에 걸맞은 활용을 위해서는 유아 안전과 편익시설을 보완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