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로 잠실 지배한 곽빈, 승리보다 팀 먼저
핵심 요약
곽빈이 한화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10승은 놓쳤지만 두산은 박준순의 결승 홈런으로 승리했다. 곽빈은 승리 무산보다 팀의 4위 수성과 동료 불펜을 먼저 챙겼다.
두산 우완 곽빈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삼진 10개를 잡았으며, 투구 수는 81개에 그쳤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 요건도 갖췄다.
최고 시속 157㎞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이 투구의 중심이었다. 포심 34개 가운데 29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곽빈은 1회 문현빈과 강백호, 2회 노시환을 차례로 삼진 처리했고, 노시환에게는 몸쪽 높은 경계에 시속 147㎞ 컷 패스트볼을 꽂았다. 3회 요나단 페라자는 바깥쪽 높은 시속 135㎞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웠다.
2회 2사에서는 우익수 김대한이 허인서의 타구를 잡았다가 글러브를 담장에 부딪혀 놓치면서 2루타를 허용했다. 곽빈은 득점권 위기에서 이도윤에게 시속 157㎞ 높은 직구를 던져 3구 삼진을 끌어냈다. 포수 윤준호는 폭염 휴식기 뒤 직구의 힘을 예상해 관련 사인을 많이 냈고, 이날 구위와 제구가 평소보다 더욱 위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곽빈의 시즌 10승은 두산 불펜이 7회 홈런 2개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2023년 12승과 2024년 15승에 이은 통산 세 번째 두 자릿수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박준순의 결승 3점 홈런으로 승리해 5위 KIA에 0.5경기 앞선 4위를 지켰다. 곽빈은 팀 승리에 만족한다며 김정우와 김택연을 감쌌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LG전에서도 6이닝 10탈삼진 2실점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