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헤드샷에도 이틀 연속 선발, 36세 허경민의 투혼에 이강철 감독이 건넨 말
핵심 요약
KT 허경민이 147㎞ 헤드샷에도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이강철 감독은 만류에도 끝까지 나가겠다는 베테랑의 의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40으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36)이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머리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된 지 이틀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허경민을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어제도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끝까지 나간다고 해서 마지막에 대타로 나갔다"며 "오늘도 수비든 뭐든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허경민은 지난 29일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KT 구단은 CT 촬영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이 나왔고, 약간의 어지럼 증세가 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빠른 공에 머리를 맞으면 뇌진탕 위험 때문에 며칠 휴식이 권장되지만, 허경민은 전날 교체 출전해 한 타석과 수비를 소화했고 이날은 아예 선발로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상대가 왼손(류현진)이라서 냈지, 오른손이었으면 안 냈다"며 "경민이가 벌써 두 번을 맞지 않았나"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사령탑이 언급한 앞선 사례는 지난 3월 31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당시 허경민은 엄상백의 시속 146㎞ 직구에 머리를 맞아 열흘간 결장했다. 여기에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에서는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약 한 달을 그라운드에서 떠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허경민은 2025시즌을 앞두고 4년 40억 원 FA 계약으로 KT에 합류한 뒤 뛰어난 3루 수비뿐 아니라 귀감이 되는 태도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허경민은 두 차례 사구와 햄스트링 부상에도 62경기에서 타율 0.340(200타수 68안타), 3홈런, 30타점, 35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435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허경민은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서며 팀의 3루 수비를 책임진다.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고,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