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기다린 얀, 빅리그 첫 삼진을 춤으로 장식
핵심 요약
제프리 얀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홀드로 메츠의 6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삼진 뒤 문워크를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를 펼쳐 클리블랜드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루키 리그 출발 12년 만에 빅리그에 오른 얀은 강속구와 활력으로 불펜의 기대를 모았다.
뉴욕 메츠의 신인 투수 제프리 얀(30)이 6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상대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얀은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2개를 잡아 홀드를 기록했고, 메츠는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데뷔 첫 삼진 직후에는 마운드 위에서 높이 뛰어오른 뒤 문워크를 연상시키는 동작까지 선보였다.
얀은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선택했고, 타자가 지켜보다 삼진을 당하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미리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앙헬 마르티네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손발을 펼친 채 도약했고, 착지 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몸을 돌리며 마운드로 돌아왔다. 마르티네스는 별다른 반응 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모인 관중 2만9033명 가운데 상당수는 야유를 보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감정 표현이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홈런 타구를 오래 바라보거나 방망이를 던지는 행동은 보복구를 부를 수 있었고, 투수에게도 무표정하게 감정을 억누르는 태도가 미덕처럼 요구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타자의 배트 플립이 볼거리로 자리 잡았고, 투수 역시 중요한 삼진이나 위기 탈출 뒤 포효하거나 어퍼컷 동작으로 기쁨을 드러내는 장면이 잦아졌다.
얀은 관중이 표를 산 만큼 원하는 반응을 할 수 있다며 야유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경기를 즐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티븐 보트 가디언즈 감독도 선수마다 고유한 스타일이 있다며 문제 삼지 않았다. 2014년 루키 리그에서 출발한 얀은 12년을 기다린 끝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메츠 투수 크리스티안 스콧은 얀의 에너지와 시속 100마일(약 160㎞) 강속구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