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손자 사망 사건, 조모 구속 여부 심사
핵심 요약
11세 손자를 학대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조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피해 아동은 사망 사흘 전 경찰서를 찾아가 조모에게 맞았다고 신고했다. 당국이 요청했던 임시 접근 제한 조치는 앞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1세 손자를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이날 피의자의 신병을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심리했으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같은 날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여성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피해 아동은 지난주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병원 관계자들은 아이의 몸에서 학대 흔적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모가 손자를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에게는 신체적 학대와 방임에 관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조모와 따로 지내며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아이가 반복적으로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아이는 숨지기 불과 사흘 전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조모에게 맞았다는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사망 직전까지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행동이 있었고, 이후 병원에서 학대 흔적이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이어졌다.
당국은 앞서 학대 신고를 접수한 뒤 여성이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 제한 조치를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해당 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사망했고, 수사는 반복 학대와 방임 혐의 및 사망에 이른 경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법원의 이번 판단에 따라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할지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