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세 소셜미디어 가입, 중·고교 성적 격차로 이어져
핵심 요약
6학년에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학생은 9학년 이후 시작한 학생보다 이탈리아어와 수학 성적이 낮았다. 시작 시점이 늦어질수록 성적 격차는 줄었으며 영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항상 가까이 두는 습관이 조기 이용과 성적 저하 관계의 15~47%를 설명했다.

11~12세인 6학년에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학생은 14세 이후인 9학년 이상까지 이용을 미룬 학생보다 이탈리아어와 수학 성적이 지속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마르코 구이 교수팀이 북부 지역 28개 학교 학생 5천227명의 학교생활을 장기간 추적해 소셜미디어 시작 시점과 학업 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6학년 때 계정을 만든 학생의 8학년 성적은 늦게 시작한 집단보다 이탈리아어 0.22 표준편차, 수학 0.18 표준편차 낮았다. 10학년에는 이탈리아어 격차가 0.22 표준편차로 유지됐고 수학은 0.27 표준편차로 확대됐다. 7학년 시작 집단의 10학년 격차는 두 과목에서 각각 0.17과 0.22 표준편차였으며, 8학년 시작 집단은 모두 0.11 표준편차로 줄었다. 교육 연구에서 0.2 표준편차는 약 6개월의 학습 성과 차이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효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을 조사하고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이탈리아어·영어·수학 표준화 시험 성적과 결합했다. 성적은 2·5·8·10학년 등 네 시점에서 추적했으며 성별, 부모 학력, 가정환경, 이전 성취도가 최대한 유사한 학생끼리 비교했다. 연구 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6학년 무렵 스마트폰을 갖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었지만, 부모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14세 이후까지 기다린 비율은 16.3%에 그쳤다.
영어 성적에서는 시작 시점에 따른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영어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된 데 따른 학습 효과 가능성이 제시됐다. 스마트폰을 늘 가까이 두는 습관은 조기 이용과 성적 저하 사이 관계의 15~47%를 설명했다. 주의력 분산이나 소셜미디어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 학업에 영향을 주는 경로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이런 영향을 스스로 관리할 만큼 인지적으로 성숙할 때까지 이용을 늦추는 정책이 학습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