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거래에 SK하이닉스 급락 출발…NXT 보완책 시행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NXT 프리마켓에서 11주 거래만으로 하한가 시초가를 형성했다. 얇은 호가창과 접속매매 구조가 극소량 주문의 가격 영향력을 키웠다. 파생상품 강제 청산까지 발생하자 NXT는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VI를 도입한다.
6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이 문을 연 직후 SK하이닉스 시초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7% 낮은 116만8000원으로 형성됐다. 하한가까지 밀어낸 거래량은 단 11주였다.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변동성완화장치(VI)가 작동해 거래는 2분 동안 단일가매매로 바뀌었고, 재개 후에는 낙폭이 축소됐다.
이번 가격 왜곡은 개장 초기 매수·매도 주문이 적은 호가창과 접속매매 방식이 맞물리며 발생했다.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을 정하는 한국거래소의 단일가매매와 달리 NXT 프리마켓에서는 매도와 매수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거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호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점에는 1주와 같은 극소량 주문도 극단적인 시장 가격을 만들 수 있다.
유사한 급락은 반복됐다. 지난달 28일에도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1주 거래만으로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역시 지난 5월 개장 직후 18%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SK하이닉스의 하한가 가격은 트레이드엑스와이지가 운영하는 무기한선물의 기초자산 가격 제공 체계에 반영돼 오라클 가격을 17.9% 끌어내렸다.
오라클 가격 급락의 여파로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롱 포지션 약 5740만달러, 원화로 약 826억원 규모가 강제 청산됐다. NXT는 개장 직후 소량 거래가 시장 가격을 좌우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VI를 도입한다. 기준가격에서 10% 이상 벗어난 주문은 곧바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모은 뒤 단일가로 거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