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거래가 만든 SK하이닉스 급락 시초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NXT 프리마켓에서 11주 거래만으로 하한가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접속매매 구조와 개장 직후 얇은 호가가 극소량 주문에 따른 가격 왜곡을 재현했다. 넥스트레이드는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VI를 활용해 이상주문 차단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가 6일 오전 8시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 개장 직후 11주 거래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첫 거래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166만8000원보다 50만원 낮은 116만8000원이었다. 지난달 말 1주 거래로 하한가가 형성된 데 이어 극소량 주문이 시초가를 좌우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급락 직후 변동성완화장치(VI)가 작동하면서 매매 방식은 2분 동안 단일가로 바뀌었다. 거래가 재개되자 낙폭은 빠르게 3~4%대로 축소됐다. 국내 현물시장에서 가격 이탈은 짧게 끝났지만, 호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개장 초기에 소수 주문만으로 시장의 첫 가격이 결정되는 NXT 프리마켓의 취약점이 재확인됐다.
한국거래소 정규시장은 개장 전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은 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성립되는 가격을 시가로 정하는 동시호가 방식을 쓴다. NXT 프리마켓은 매수·매도 호가가 맞는 즉시 거래를 체결하는 접속매매 방식이다. 이 차이로 개장 직후 호가가 얇을 때 1주 또는 10여 주만 거래돼도 시초가가 상한가나 하한가까지 움직일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SK하이닉스 1주가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체결됐다. 현물 가격은 곧 정상 수준을 회복했지만 이 가격이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기준에 반영되면서 트레이드엑스와이지의 무기한선물 오라클 가격이 17.9% 떨어졌다. 하이퍼리퀴드에서는 5740만달러 규모의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900명 넘는 투자자가 실제로 입은 손실은 1740만달러로 추산됐다. 넥스트레이드는 다음 달 14일부터 정적 VI로 이상주문을 걸러내도록 제도를 보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