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왕옌청, 흔들린 한화 선발진 지켰다
핵심 요약
왕옌청이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로 10승을 달성하고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선발진의 부상과 교체가 이어진 가운데 21경기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에 집중해 믿을 수 있는 선수로 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25)이 21경기에서 110⅓이닝을 책임지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10만 달러(약 1억4200만원)에 영입된 그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임찬규(LG)와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평균자책점 5위, 승률 0.714로 공동 4위, 투구 이닝 6위에 자리했다.
왕옌청은 제임스 네일(KIA)과 함께 올 시즌 10개 구단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21차례 선발 등판했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였지만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경기도 세 차례뿐이었다. 후반기 선발진이 함께 흔들리고 한화가 7승 9패 1무로 주춤한 상황에서도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한화는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선발진을 꾸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났다. 오웬 화이트는 시즌 초 부상으로 5월 중순에야 합류했고, 3승 6패를 기록한 윌켈 에르난데스는 교체됐다. 문동주마저 어깨 관절 와순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선발진에는 잦은 변화가 생겼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74로 6위다. 왕옌청과 류현진, 화이트가 이끈 선발진은 4.26으로 3위를 지켰지만, 부담이 커진 불펜은 5.29로 8위에 머물렀다. 왕옌청은 한국에 오기 전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개인 타이틀보다 야수들과 함께 만드는 팀 승리를 우선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훗날 언제든 믿을 수 있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