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한국 AI 도입률 50% 전망…제조업 비중 탓 생산성 증가는 제한적
핵심 요약
한국 AI 도입률이 10년 후 50%로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AI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국과 영국이 한국보다 높은데, 이는 AI 노출도가 높은 산업의 GDP 비중 차이 때문이다. AI 확산에 따른 고용 한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층 일자리 회복 방안을 준비 중이다.

한국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이 향후 10년 내 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은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국회예산정처 보고서에서 나왔다. 현재 6% 수준에서 10년 후 50%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미국(48%)과 영국(47%)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국(4.52%포인트)과 영국(4.50%포인트)이 한국(4.36%포인트)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영국이 한국보다 생산성 증가 효과가 큰 이유는 AI 노출도가 높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공공행정 및 국방 등 4개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들 산업의 GDP 대비 부가가치 비중이 28.8%로 가장 높았고, 영국(26.7%), 프랑스(23.9%) 순이었다. 반면 한국은 AI 노출도가 낮은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업, 광업 등 4개 산업의 GDP 비중이 36.7%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으며, 특히 제조업 비중만 28.7%에 달했다.
예정처는 저출산·고령화로 노동과 자본 투입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AI가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높일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국 제조업은 생성형 AI 노출도는 낮지만 노동생산성이 높은 만큼, 로봇 AI를 적용하는 피지컬AI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피지컬AI를 선정하고 제조업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도입 확대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AI 노출도가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올해 2분기 8만8천명 감소해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8개 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AI·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전문인력 20만명 이상 양성 등을 담은 청년층 일자리 회복 방안을 올해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