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직한 지하철의 위로 한 장
핵심 요약
지하철에서 울던 직장인이 낯선 커플에게 받은 위로의 쪽지를 10년째 간직하고 있다. 커플은 손글씨 메모와 초코픽 과자를 건넨 뒤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오랜 세월 남은 작은 배려에 누리꾼들의 공감과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홀로 눈물을 삼키던 직장인이 낯선 커플에게 받은 쪽지와 과자를 10년 동안 간직해 온 사연이 공개됐다. 짧은 손글씨에는 힘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걱정을 덜고 다시 웃기를 바란다는 응원이 담겼다. 당시 건네진 작은 위로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당사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다.
A씨는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래된 쪽지 사진을 올렸다. 디자인회사에 다니던 10년 전, 과장에게 일방적으로 구박을 받은 뒤 서러운 마음에 지하철에서 소리 내지 않고 한참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커플은 A씨에게 다가와 초코픽 과자와 작은 메모를 건넸고,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쪽지 앞면에는 우는 이유는 모르지만 마음속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미소를 되찾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씩씩하게 힘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커다란 눈물을 보니 자신도 울컥한다는 마음도 덧붙였다. 뒷면에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며 과자 역시 그날 산 것이라는 설명과 응원이 담겼다. 손으로 눌러 쓴 글씨는 쪽지가 낡은 뒤에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A씨는 이름도 모르는 두 사람이 자신이 지금까지 그 메모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궁금하다며 평생 잊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걱정을 행동으로 옮긴 커플의 배려에 주목했다. 비슷하게 혼자 울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움직였다는 반응과 자신이라도 쪽지를 오래 보관했을 것이라는 공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