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가 중심으로 떠오른 AI 캐릭터 대화
핵심 요약
제타의 10대 주간 사용시간이 유튜브를 넘어 13시간 28분을 기록했다. 세계 AI 컴패니언 앱 매출은 2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플랫폼들은 캐릭터와 함께 서사를 만드는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관계와 이야기를 만드는 서비스가 10대의 주요 디지털 여가로 부상했다. 2026년 7월 AI 대화 앱 제타의 10대 월간 이용자는 89만5526명으로 전월보다 6.2%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45시간 44분으로 23.2% 늘어 인스타그램의 29시간 15분을 크게 웃돌았다.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제타를 이용한 10대의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13시간 28분이었다. 유튜브의 13시간 12분보다 16분 길어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시간을 AI와 대화한 셈이다. 이용자는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 세계관을 설정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캐릭터와 친구·연인 역할극을 하며 직접 서사를 이어간다.
AI 컴패니언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세계 AI 가상 친구 앱의 유료 결제 매출은 1억5000만 달러, 약 2100억원으로 2023년 1분기의 12배를 넘어섰다. 제타의 세계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했고 일본에서는 1인당 이용 시간이 넷플릭스를 앞섰다. 10대의 94%가 AI 챗봇을 경험했으며, 49.5%는 AI가 자신을 이해한다고 느꼈다. 힘들거나 우울할 때 대화했다는 응답은 32.3%, 실제 사람처럼 느꼈다는 응답은 35.1%였다.
국내 콘텐츠 기업도 참여형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뤼튼은 캐릭터 대화 기능을 크랙으로 분리하고 다음 달부터 창작자 보상 캐시의 현금 전환과 독점작 우대 정산을 시행한다. 네이버웹툰은 원작자가 승인한 지식재산을 활용한 바이어스를 선보였다. 기존 웹툰보다 10·20대 비중이 높은 이 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작품 속 인물, 특히 등장 분량이 적었던 조연과 대화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 영상과 웹툰을 감상하던 방식이 AI와 함께 서사를 구성하는 참여형 놀이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