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예적금 줄고 주식·ETF로 자금 이동…빚투도 증가
핵심 요약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이 예적금에서 주식·ETF 등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며 예적금 비중은 28.3%로 감소, 주식·ETF 비중은 21.1%로 증가했다. 대출자 중 34%가 빚투 경험이 있으며 평균 투자 금액은 3000만 원, 남성 참여율이 여성의 두 배였다. 주거는 월세 비중이 48.8%로 가장 높고 N잡 참여율은 59.6%까지 상승했으며, 1인 생활 만족도는 73.5%로 높지만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도 30% 이상이었다.

올해 주식시장 호황 속에서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이 예·적금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 비중은 28.3%로 2024년(36.2%)보다 7.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국내외 주식과 ETF 비중은 같은 기간 15.0%에서 21.1%로 6.1%포인트 늘었고, 가상화폐 비중도 2.2%에서 3.5%로 확대됐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 이른바 '빚투'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 중 대출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4.0%로 2년 전보다 5.2%포인트 늘었다. 현재도 대출 자금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은 15.5%로 2024년(11.3%)보다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 금액은 약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42.4%)이 여성(21.7%)보다 빚투 참여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주거 형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월세 비중은 48.8%로 가장 높았고, 자가(23.8%)와 전세(23.4%)가 뒤를 이었다. 2024년과 비교하면 전세 비중은 6.6%포인트 감소한 반면 월세와 자가는 각각 3.7%포인트, 2.0%포인트 증가했다. 부수입을 위한 'N잡' 참여율도 2022년 42.0%에서 2024년 54.8%, 올해 59.6%로 꾸준히 상승했다.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앱 출석 체크와 포인트 적립 등 '앱테크'(75.1%)였으며, 소셜 크리에이터(11.7%), 서비스직 종업원(8.0%), 배달 라이더(5.5%) 등이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현재 1인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3.5%로 2년 전보다 상승했고, 앞으로도 1인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응답은 58.3%였다. 다만 외로움(33.4%)과 우울감(32.0%)을 크게 느낀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