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여윳돈 예·적금 대신 주식으로…'빚투'도 증가
핵심 요약
1인 가구의 여유자금 활용처가 예·적금에서 주식·펀드로 이동하며 펀드·주식 투자가 36.6%로 1위를 차지했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빚투)도 증가해 남성, 특히 20대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N잡 참여율은 59.6%로 4년째 증가했으며, 계획적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인 가구의 여유자금 활용처가 예·적금에서 주식·펀드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19일 발간한 '2026 한국 1인 가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유자금을 펀드·주식 투자에 활용한다는 응답이 3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26.3%에서 1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입출금통장·CMA 예치(35.4%)와 예·적금 납입(35.5%)은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주식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펀드·주식 투자 응답자 중 금융자산 3억원 이상인 비율은 51.2%로, 5000만원 미만(30.2%)을 크게 웃돌았다. 1인 가구의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 비중은 28.3%로 7.8%포인트 줄어든 반면, 국내외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포인트 늘었다. 가상자산 비중도 3.5%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예치 기관도 변화해 시중은행 비중은 43.1%로 2.4%포인트 감소했고, 증권사 비중은 28.6%로 5.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을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빚투'도 늘었다. 대출 보유 1인 가구 중 투자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4.0%로 5.2%포인트 증가했고, 현재도 대출로 투자 중인 비율은 15.5%로 4.2%포인트 늘었다. 평균 투자 금액은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성별 차이가 뚜렷해 남성(42.4%)이 여성(21.7%)의 두 배였으며, 특히 20대 남성(49.6%)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은 레버리지 투자가 남성에 쏠려 있어 위험 가능성을 지적했다.
1인 가구의 N잡(부업) 참여율도 59.6%로 4년째 증가세다. 2022년 42%에서 2026년 59.6%로 17.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69.1%)가 가장 높았고, 최근 1년 내 부업을 시작하거나 늘린 비율이 52.4%에 달했다. N잡 이유는 생활비 부족(12.0%)보다 여유·비상자금 마련(40.4%)이 주를 이뤘다. 부업이 많을수록 결혼 의향(2개 이상 51.4%)과 노후 준비 자신감(2개 이상 21.1%)도 높았다. 한편 1인 가구는 계획적 소비(47.2%)와 가성비(55.4%)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 즉흥적 소비(24.1%)나 품질 우선(16.2%)보다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