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예적금 줄이고 주식·ETF로 자금 이동 가속화
핵심 요약
1인가구의 예·적금 비중이 2년 새 7.8%p 감소하고 주식·ETF 비중은 6.1%p 증가했다. 30·40대가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를 주도했으며, 향후 1년 내 국내주식·ETF 가입 의향이 42.1%로 가장 높았다.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경험 비중도 34.0%로 늘어 '빚투' 현상이 확대됐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이 예·적금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예·적금 비중은 2024년 36.2%에서 올해 28.3%로 7.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국내외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포인트 늘었고, 가상자산 비중도 2.2%에서 3.5%로 확대됐다.
예·적금 비중 감소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20대는 10.6%포인트, 30대는 9.9%포인트 줄었지만 50대는 2.6%포인트 감소에 그쳐 연령이 낮을수록 감소폭이 컸다. 주식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높아졌으며 30대(23.4%)와 40대(22.6%)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자금을 맡기는 금융회사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해, 시중은행 예치 비중은 45.6%에서 43.1%로 줄고 증권사 비중은 22.6%에서 28.6%로 늘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증권사 비중이 각각 7.8%포인트, 7.2%포인트 증가하며 머니무브를 주도했다.
향후 투자 의향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1년 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금융상품으로 국내주식·ETF가 42.1%로 가장 높아 2024년(23.5%)보다 18.7%포인트 급증했다. 해외주식·ETF도 24.8%에서 37.8%로 올랐다. 반면 2024년 1위였던 정기예금·적금은 42.7%에서 32.8%로 9.9%포인트 낮아져 3위로 밀렸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국내주식·ETF 보유율이 5.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가입 의향은 18.7%포인트 상승한 점에 주목하며, 실제 변화보다 향후 확대 속도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빚투'도 증가했다. 1인가구의 대출 보유율은 56.3%로 2024년(54.9%)보다 소폭 늘었고, 대출 보유자 중 대출로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8.8%에서 34.0%로 5.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도 대출로 금융상품을 운용 중인 비중은 11.3%에서 15.5%로 늘었으며, 평균 투자액은 약 3000만원이었다. 투자 상품으로는 국내주식·ETF가 가장 많았고 가상자산, 해외주식·ETF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올해 전례 없는 주식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 1인가구의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적극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