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P 차가 드러낸 홍의 진보 정치 실험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이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 0.41%포인트 차로 패했다. 홍은 무상보육과 최저임금 인상, 초부유층 과세 등 진보 공약으로 초접전을 만들었다. 약 3천200표 차의 결과는 젊은층과 노동자 계층을 중심으로 커지는 진보 정치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이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 예비선거에서 중도 성향의 크롤리 후보에게 0.41%포인트 차로 패했다. 표 차이는 약 3천200표에 불과했다.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민주사회주의를 내건 30대 정치인이 대표적 경합주의 주지사 경선을 초접전으로 이끌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커지는 진보 진영의 영향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요리사 출신 싱글맘인 홍은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이다. 민주당 안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한 그는 보편적 무상보육과 최저임금 인상, 지속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 초부유층 과세를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정치권의 부패한 인물을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으며 기존 민주당 후보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홍의 도전은 미시간과 미네소타 등에서 진보 후보들의 승리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미국 전역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추수감사절을 즉시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여성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주류 세력도 뚜렷한 진보 노선이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홍의 약진을 경계해 왔다.
이번 경선의 초박빙 결과는 실업과 고물가, 주거 불안 등 불평등 문제에 지친 젊은층과 노동자 계층이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후보들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홍은 선거운동에 치열하게 참여한 지지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인 2세 정치인의 주지사 도전은 예비선거에서 멈췄지만, 경합주까지 흔든 득표력은 미국 내 진보 정치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