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팬들 '보고 싶어요' 외친 글렌 한사드, 더블린 오토바이 사고로 별세
핵심 요약
글렌 한사드가 더블린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6세. 그는 '원스'와 '폴링 슬로울리'로 유명하며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 내한 공연에서 '보고시퍼요'를 외친 그의 목소리는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글렌 한사드가 11일(현지시간) 새벽 더블린 채플리조드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6세. 한사드는 영화 '원스'의 주연 배우이자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자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매니지먼트사 ATC 매니지먼트는 "깊은 충격과 슬픔 속에 글렌 한사드의 사망을 알린다"며 "가족은 이 비극적인 상실에 크게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한사드는 1970년 4월 21일 더블린 발리문에서 태어나 13세에 학교를 그만뒀다. 그는 자신의 우상인 밥 딜런과 레너드 코언의 음악을 들으며 기타 연주와 작곡을 독학했고, 길거리 버스킹에서 출발해 밴드 더 프레임스로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06년 영화 '원스'에 출연하고 주제곡 '폴링 슬로울리'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더블린 거리에서 버스킹을 열어 지역 노숙인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을 모금해왔다.
한사드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2006년 영화 '원스'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는 한국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여러 차례 내한해 대규모 공연을 열었다. 2015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보고시퍼요"라고 한국어로 외쳐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스웰 시즌의 마르케타 이글로바와 4년 만에 재결합해 무대에 올랐으며, "우리가 이곳에 올 때마다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고맙다"고 말했다. 한사드는 서울을 "스웰 시즌이 연주한 최고의 장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원스'의 뮤지컬 버전은 2014~2015년 한국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초연됐고, 2025년 10주년 기념으로 3개월간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한사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한국 팬들은 애도를 표하며 "우리도 당신이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음악과 영화는 한국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 있으며, 이번 비보는 양국 음악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