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일본 정보기관 신설에 강한 불만 표출
핵심 요약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국가정보국 출범을 부정적 안보 동향으로 규정하고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 일본은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국을 정식 출범하고 첫 국가정보회의를 개최했다. 중국은 일본의 재군사화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며 지역 안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국가정보국 출범을 두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이날 국가정보국을 정식 출범하고 첫 국가정보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이번 일은 일본의 대내외 안보 정책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부정적 동향"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의 안보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 온 중국이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의 역사적 행보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정보기관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대외 침략전쟁을 일으키는 데 길을 닦았다"며 "아시아의 이웃국가들과 일본 인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죄악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일본은 소위 '국가 안보에 대한 외부 위협'을 구실로 재군사화 과정을 가속화하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그간 정보 역량 강화와 외국 간첩 행위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국가정보국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국가정보국이 정식 출범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장을 맡는 국가정보회의의 첫 회의도 열렸다. 이는 일본이 정보기관을 정비해 안보 대응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히며, 중국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의 위정자들은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기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일본의 안보 정책이 과거 침략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양국 간 안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이 일본의 정보기관 신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긴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