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프리마켓 급등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에서 각각 13.53%, 16.79%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첫 개인 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AI 수익성 우려 해소 기대가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
31일 오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오전 8시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 대비 2만8000원(13.53%) 오른 23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22만2000원(16.79%) 오른 154만4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12만4000원(15.52%) 오른 92만3000원을 나타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반도체주 급등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8.4%, 샌디스크가 26.0% 오르는 등 반도체 종목이 크게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헤지펀드의 테크주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7월 내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AI 업체들의 수익성 및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와 수급 불안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 호조(전년 동기 대비 43%)와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수익성을 증명하면서 일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보통주 약 49억원(3620주)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거래 30일 전 사전 공시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즉시 살 수 있는 최대 한도(50억원 미만)를 매입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리마켓 강세는 국내 증시 개장 후 반도체 대형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발 훈풍이 지속될지 여부는 AI 업체들의 실적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수급 상황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의 첫 개인 매수는 그룹 차원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추가 매수 여부와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