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시총 회복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1일 장 초반 각각 18%대, 21%대 급등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 넘게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깜짝 실적으로 15% 급등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불안 완화와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31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만 9000원(21.10%) 오른 160만 1000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는 3만 8000원(18.36%) 상승한 24만 5000원을 나타냈다. 두 종목 모두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오르며 반도체 대장주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론이 18.36%, 샌디스크가 25.99%, AMD가 13.00%, 인텔이 11.30% 각각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급등하며 공모가 149달러를 회복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이날 15.5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4500억 달러(약 640조 원) 늘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통해 AI 산업 불안이 완화되는 가운데 대형 헤지펀드의 테크주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점, 메타가 주가 급락에도 광고 사업에서 27% 성장을 기록한 점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도체주 강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에 따라 향후 코스피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