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수 산식 개정…연준 금리 인상 부담 덜 듯
핵심 요약
美 BEA가 PCE 산정 방식을 일부 개정해 9월 시행, 2021년 소급 적용. 근원 PCE가 0.2%p 낮아질 전망이며 연준 금리 인상 압박 완화 기대. 개정 항목이 인플레이션과 연관돼 정치적 논란 있으나 BEA는 정기 수정 과정이라고 해명.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일부 개정한다. 이번 조치로 PCE 지수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며 2021년까지 소급 적용된다.
개정 대상 항목은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법률 서비스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경으로 근원 PCE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하며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원 PCE도 3.4% 올라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개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정 항목이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과 연관된 분야에 집중돼 통화정책이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는 "타당한 근거는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항목들을 한꺼번에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BEA는 정기적인 연례 수정 과정이라며 "추정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준 인플레이션 연구원 출신 앨런 데트마이스터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더 가까워지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명분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출신 크리슈나 구하는 "시장이 새로운 통계 방식을 신뢰한다면 PCE 하락이 금리 인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FT는 "개정안이 당장의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며 AI 등 근본적 인플레이션 요인이 여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