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국 개입에 엔화 159엔대 급등…달러 매도 활발
핵심 요약
일본 통화당국이 엔 매수 개입에 나서며 31일 엔화 환율이 1달러=159엔대 후반으로 급등 출발했다. 미국 재무장관의 엔저 시정 발언과 대규모 엔 매수 주문이 개입 관측을 확산시켰다. 엔화는 유로와 달러 대비 동반 강세를 보이며 160엔대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일본 통화당국의 엔 매수 개입으로 1달러=159엔대 후반까지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 엔화 환율은 1달러=159.92~159.9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3.81엔 치솟았다. 닛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고, 미국 통화당국이 개입 전 단계로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보도했다.
엔화는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57.80엔까지 오르며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엔화가 "매우 저평가된 것 같다"며 엔저 시정을 바란다고 밝혀 엔 매수·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일본 총무성이 31일 발표한 7월 도쿄 수도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 제외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시장 예상(1.7%)을 웃돌았지만 엔화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29일 대비 3.95엔 급등한 1달러=159.40~159.50엔으로 폐장했다. 대규모 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이 들어오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개입 관측이 확산됐다. 엔화는 일시 1달러=162엔대에서 157엔대까지 치솟아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도 3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7시30분) 엔화 환율이 전일보다 3.71엔 급상승한 1달러=159.72~159.73엔으로 출발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오전 9시44분 시점 1유로=184.84~184.85엔으로 전일보다 2.41엔(1.28%)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1.1515~1.1517달러로 0.0079달러(0.69%) 올랐다. 오전 9시45분 시점 엔화 환율은 1달러=160.50~160.52엔으로 전일 대비 3.23엔(1.97%) 오른 상태다. 일본 통화당국의 개입이 단기적으로 엔저 흐름을 꺾을지, 추가 조치가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