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이익 47.4% 급증 전망…업종 전반 확산
핵심 요약
S&P 500 기업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4%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발표 기업의 86%가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호조는 기술·에너지 외 업종으로 확산했다. 고유가 속 기업 이익과 가계 실질소득의 격차가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S&P 500 지수 구성 기업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31일까지 4∼6월 실적을 발표한 기업 61%의 실제 성적과 나머지 기업의 시장 전망치를 합산한 결과다. 예상대로 확정되면 91.6%를 기록한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 된다.
실적 공개 기업 가운데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비율은 86%에 달했다. 이 수준이 전체 실적 발표 이후에도 유지되면 최근 5년 평균 78%와 10년 평균 76%를 크게 웃돈다. 비상장주식 가치 상승으로 시장 예상의 2∼3배에 이르는 조정순이익을 낸 알파벳과 아마존을 빼도 발표 기업의 조정순이익은 전망치보다 9.2% 많았다. 미발표 기업의 전망치까지 더한 수치는 기존 예상보다 28.8% 높은 수준이다.
이번 호실적은 이란 전쟁 이후 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4∼6월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며 물가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채권 매도와 실질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도 나빠졌다. 소비심리 역시 역대 최악으로 위축됐지만 내수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인공지능 투자 효과가 나타난 빅테크와 고유가 수혜를 본 에너지 기업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금융과 방위산업 등 다른 업종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이익을 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술과 에너지 업종을 넘어 넓게 퍼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리처드 살다냐 아비바 인베스터스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호조의 확산 폭을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할 결정적 변곡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고유가로 중산층 이하 가구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동안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어, 기업의 이익 증가가 부의 불균형에 대한 반감과 정치적 논란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