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금리 1% 유지…성장률 전망 상향·물가 전망 하향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을 0.6%로 상향했다. 근원 물가 전망은 2.5%로 낮췄고,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카타 위원은 1.25%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달 0.75%에서 1%로 인상한 이후 첫 동결로,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다만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물가 상승 위험과 해외 금융환경 변화를 이유로 1.25%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일본은행은 이번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직전 인상이 가계와 기업,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동 정세에 따른 경제·물가 급변 위험이 지난 4월보다 낮아졌고, 원유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온 데다 원자재 대체 조달도 진전된 점을 고려했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은행은 올해(2026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을 기존 0.5%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AI 관련 수요 확대와 정부 지원책, 완화적 금융 여건이 경기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반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2.8%에서 2.5%로 낮췄다. 여름철 전기·가스요금 부담을 줄이는 정부 대책이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내년 성장률은 0.8%, 내년 물가 전망은 2.4%로 각각 제시했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가 전망에 부합하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금융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일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 시점과 속도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회의는 9월 17∼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