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환급 1000억달러…새 관세도 소송 직면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무효화된 IEEPA 관세 가운데 약 1000억달러를 수입업체에 환급했다. CAPE에는 25만2496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관련 수입 신고는 2500만건을 넘었다. 대체 관세 조치도 소송 대상이 되면서 관세 정책의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2025년 부과한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가운데 약 1000억달러를 수입업체에 돌려줬다. 정부가 해당 관세로 거둔 약 1660억달러의 60% 수준이다. 환급 대상이거나 환급이 확정된 금액은 약 129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4월 말 관세 환급 전산 시스템 CAPE를 도입했다. 7월 31일까지 접수된 신청은 25만2496건으로, 관련 수입 신고는 2500만건을 넘는다. 약 1000억달러는 환급 절차를 마친 뒤 재무부로 이관돼 실제 지급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2월 말 IEEPA가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약 2주 뒤 리처드 이튼 연방 판사는 이 법에 따라 징수된 관세를 수입업체에 환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환급 자료는 캘리포니아 수입업체 프리스타일 월드가 제기한 집단소송 과정에서 공개됐다.
프리스타일 월드는 IEEPA 관세를 낸 중소 수입업체들이 CAPE를 이용한 환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집단소송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다. 행정부는 다른 법률을 근거로 기존 체제를 대체할 새 관세를 부과했지만, 이 조치들도 잇따라 소송 대상이 돼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