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미들 AI 개별주 대신 ETF로…메모리株 매도 집중
핵심 요약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AI 개별 종목을 대거 매도하고 ETF로 자금을 이동시켰다. 하루 순매도 규모는 2억4300만달러로 팬데믹 이후 최대치다. 메모리 관련 종목에 매도가 집중됐으며, 이는 시장을 신중하게 보는 투자 행태 변화로 해석된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개별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고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다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 29일(현지시간) 개인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을 2억4300만달러(약 350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이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순매도한 거래일은 이날까지 총 9일에 달한다. 2021년과 2024년, 2025년에는 순매도가 단 하루도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저가 매수 움직임도 약해졌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매도세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씨게이트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반면 같은 날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3억8800만달러(약 5550억원) 순매수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ETF가 개별 종목보다 분산투자 효과가 큰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다리서치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대상을 더욱 신중하게 고르고 있으며, 개별 종목 위험을 줄이는 대신 ETF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투자 행태가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AI 종목의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낳는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개별 종목에서 이탈하면서 특정 AI 기업의 주가 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를 반영하는 신호로, 향후 AI 업종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