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견제 나선 중국 천재, 키미 K3로 증시 강타
핵심 요약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가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 창업자 양즈린은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귀국 후 개방형 AI 모델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문샷AI는 연간반복매출 3억달러를 넘기며 기업가치 35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지난 17일 공개한 최신 모델 키미 K3가 전 세계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 개발업계를 넘어 언론에서도 중국 AI 기술이 미국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K3를 두고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실리콘밸리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키미 K3가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AI 성능 평가업체 아티피셜애널리시스에 따르면 K3는 종합 성능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보다 앞섰다. 토큰 비용은 100만개당 15달러로, 미국 AI의 3분의 1 수준이다. 클로드 페이블5의 토큰 비용은 50달러다. 문샷AI 창업자 양즈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미 증시를 무너뜨린 1990년대생 칭화대 천재'라는 해시태그가 하루 만에 3200만 회 조회되며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양즈린은 광둥성 산터우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수학에 두각을 나타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았다. 칭화대를 나와 같은 대학 교수를 지냈고, 메타 AI 부문과 구글 브레인에서 일하며 미 카네기멜런대에서 4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미국을 떠나 중국에서 창업하자 미국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벤처투자자 비노드 코슬라 등은 재능 있는 인재를 본국으로 되돌린 미국의 이민 정책을 문제 삼았고, 중국 출신이라 비자 취득에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카네기멜런대에서 그를 지도한 러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는 최근 엑스 게시글에서 양즈린의 비자와 이민을 둘러싼 오해가 많다며, 그가 원했다면 미국에 남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 고위 임원이 이메일로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교수가 본인 의사를 묻자 양즈린은 창업을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는 그를 존중했고 그의 판단은 옳았다고 말했다. 문샷AI는 외부에 AI 구조를 공개하는 개방형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며, 양즈린은 중국 기업들의 개방형 모델이 결국 폐쇄형 AI 모델을 앞지를 것으로 본다. 그는 AI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수록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기적으로 경쟁 지점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토큰 공장을 얼마나 빨리 지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내놓는 토큰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 토큰이 사실상 GDP와 같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초 설립된 문샷AI는 지난달 기준 연간반복매출 3억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35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5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올해 홍콩 증시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며, 목표는 기업가치 500억달러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