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금리 5.22% 급등…시장, 연준 신뢰 의심
핵심 요약
美 30년물 금리 5.22% 급등,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주식시장도 급락, 다우 2.2% 하락. 시장, 워시 의장의 물가 대응 의지에 신뢰 의문 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열린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22%까지 급등했다. 이는 전일 대비 13bp(0.13%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4.26%로 소폭 하락해 단기와 장기 금리 간 괴리가 확대됐다.
주식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3포인트(2.2%) 급락한 5만1594에 마감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워시 의장의 물가 대응 의지를 '말뿐'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매도가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장기금리 상승을 연준의 물가 목표 이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반박했다. 가이 르바스 재니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번 달 채권시장의 핵심 거래는 연준이 물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장기금리 상승이 투자자들의 물가 불안에 따른 장기채 매도 신호라고 지적했다. 스테퍼니 로스 울프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의 모호한 태도가 시장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말까지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신디 볼리외 코닝 북미 최고투자책임자는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효과가 이미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AI 인프라 투자비를 부담하는 소수 빅테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다양한 물가 지표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완화적 태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