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성장률 1.5%로 둔화…물가 상승률은 3.7%
핵심 요약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1.5%로 전분기 2.1%와 전망치 1.8%를 밑돌았다.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고,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세 완화가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 들어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미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1.5%(속보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2.1%보다 낮아진 수치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를 밑도는 결과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계절 조정한 뒤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소비자 지출 증가와 견조한 기업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상무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는데, 최근 유가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5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성장률 둔화와 물가 상승세 완화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소비와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번 발표는 속보치로, 추후 수정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