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FIFA 월드컵 지분 매각案에 "인판티노 회장 자격 없다"
핵심 요약
버넘 영국 총리가 FIFA의 월드컵 지분 민간 매각 계획을 터무니없다며 인판티노 회장의 자격을 부정했다. UEFA의 보이콧 경고에 영국 문화 장관이 지지를 표명했고, 인판티노 회장의 선임 고문 코데이로가 사임했다. FIFA의 계획은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대회 운영 회사 설립 및 지분 민간 매각 추진 계획을 두고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FIFA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버넘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터무니없는 제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구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판티노 회장이 조직을 이끌기에 부적절한 인물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사태로 인판티노 회장의 자질에 문제를 제기한 주요 국가 정상으로 버넘 총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축구 종가' 영국은 FIFA의 이번 계획을 적극 비판해 왔으며, 버넘 총리는 계획이 보도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축구는 투자자의 것이 아니라 관중석을 채우고 터치라인에 서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30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계획 강행 시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FIFA 주관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히자, 리사 낸디 영국 문화 장관은 "옳은 결정으로 강하게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미국 스포츠 행정가 칼로스 코데이로는 이번 계획이 "회원 협회들과 축구에 나쁜 거래"라며 항의하고 인판티노 회장의 선임 고문역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1년 FIFA의 미래 계획 작성을 위해 골드만삭스 금융인 출신인 코데이로를 고문으로 임명했다. 코데이로는 성명에서 "금융계에서 35년 일하고 난 이후 내 인생의 중심에는 축구가 있었고, 나는 이 자산의 가치와 그 일부를 포기하는 데 따를 결과를 안다"며 "이 제안은 거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데이로는 이번 계획이 "아무런 정당한 이유 없이 축구의 미래를 저당 잡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FIFA의 월드컵 지분 매각 추진은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영국 정부와 UEFA의 공개 반대에 이어 핵심 고문의 사임까지 이어지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향후 FIFA가 계획을 강행할 경우 유럽 축구계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