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유민주당 대표, FIFA 탈퇴하고 새 축구 기구 설립 촉구
핵심 요약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가 FIFA 부패를 비판하며 새 축구 기구 설립을 촉구했다. 발로군 퇴장 징계 번복과 포클랜드 현수막 사건 등이 논란의 배경이 됐다. 무니라 윌슨 의원은 FA와 UEFA가 협력해 FIFA를 탈퇴하고 대안 기구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가 도를 넘었다며 FIFA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축구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는 지난 토요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체제 아래 정치적 탐욕이 축구를 망가뜨렸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유럽 파트너들이 함께 공정하고 청렴한 대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군의 퇴장 징계가 번복된 사건이 발단이 됐다. 발로군은 조별리그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선수에게 태클을 가해 퇴장당했지만, FIFA가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 유예하며 16강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또한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은 뒤 자국 선수들이 포클랜드 제도를 언급하는 현수막을 든 사건도 논란이 됐으며, 영국 정부 요청으로 FIFA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결승전 전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유민주당 교육·아동·가족 담당 대변인 무니라 윌슨 의원은 FIFA를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부패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레드카드 취소 사건, 티켓 가격 폭리, 상업적 목적의 수분 보충 휴식 시간 등을 통해 실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윌슨은 FA가 UEFA와 협력해 각 대륙 연맹들과 함께 FIFA를 탈퇴하고 팬과 축구, 각국 협회를 다시 중심에 두는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구했다.
인판티노는 3선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UEFA가 FIFA의 행보를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판한 이후 UEFA 회원국 사이에서는 대항마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드컵 흥행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에도 인판티노의 입지는 예전 같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