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급등·레버리지 규제 시행…코스피 반등 기대
핵심 요약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반등하며 코스피 반등 기대가 커졌다. 7월 코스피는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을 손절 기회로 삼아 투매를 이어갔다. 이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이 시행되며 변동성 완화가 기대된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가운데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가 최근의 급락세를 마무리 짓고 반전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이날부터 기본예탁금 상향(1천만원→3천만원)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보완책이 시행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지도 관전 포인트다. 전날 코스피는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로 출발해 오전 한때 5,976.82(5.54%)까지 치솟으며 '6천피' 회복을 시도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방아쇠가 됐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내년에는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올해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의 주된 빌미였던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를 상당부분 불식한 것이다. 이에 더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시적으로 8.39% 오른 22만6천원과 4.14% 오른 145만9천원까지 올랐다. 직전 거래일에는 시장의 기대를 밑돈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 여파로 각각 5.23%와 9.61% 급락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던 것과 반대 양상이었다. 하지만 반등세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코스피가 34.01% 내려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 쏠림,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인한 변동성 확대까지 겹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까닭이다.
투자자들은 반등을 손절 기회로 인식, 투매를 이어갔고 결국 삼성전자(-0.72%)와 SK하이닉스(-5.64%)가 오름폭을 반납하며 코스피도 하락 마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4천26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조3천432억원과 66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천848억원)의 순매도가 두드러졌고, 연기금은 3천801억원을 순매수했다. 통상 금융투자 수급은 지수상장펀드(ETF)를 통한 개인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