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기준금리 1% 유지…8대1로 동결 결정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고, 다카타 위원은 1.25%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동결은 지난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추가 인상 시점이 주목된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달 0.75%에서 1%로 인상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유지한 것으로,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예상했으며, 일본은행은 직전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포함한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다만 다카타 하지메 정책위원은 물가 상승 위험과 해외 금융환경 변화를 이유로 정책금리를 1.25%로 인상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속 인상보다 직전 인상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중동 정세의 충격이 줄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가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맞춰 움직이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동결은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낸 것이 아니라 다음 인상 시점을 신중하게 고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일 금리 차가 충분히 줄지 않으면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지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일본은행은 경기 둔화 위험과 물가 상승 압력 사이에서 정책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며,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