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기준금리 1% 동결…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2026년도 성장률 전망은 0.6%로 상향하고 물가 상승률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다카타 위원만 추가 인상을 주장했으며,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 정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 이후 두 달 연속 동결 조치로,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만이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했으나, 다수 의견이 동결을 지지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6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5%에서 0.6%로, 2027년도 전망치도 0.7%에서 0.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선식품을 제외한 2026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2.5%로 낮췄고, 2027년도는 2.3%에서 2.4%로 소폭 올렸다. 보고서는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넘어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동결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4월 예상보다 작아진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일본은행 내부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정전 합의 난항, 지난 28일 구마모토현 강진 피해가 경제에 끼칠 영향은 계속 주시 대상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으로 미일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엔화 매도 압력이 커지는 점도 정책 고려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이번 달 동결을 이미 예상해 왔으며, 일본은행의 성장률 상향과 물가 전망 하향 조정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 초과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금리를 동결한 만큼, 향후 추가 인상 시점과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