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금리 1% 유지…8대1로 동결 결정
핵심 요약
일본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고, 다카타 위원은 1.25% 인상을 주장했다. 지난달 인상 영향 점검 차원에서 동결했으며, 다음 회의는 9월17∼18일 열린다.
일본은행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달 0.75%에서 1%로 인상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다카타 하지메 정책위원은 물가 상승 위험과 해외 금융환경 변화를 이유로 1.25%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인상을 단행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맞춰 움직이면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동결은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낸 것이 아니라 다음 인상 시점을 신중하게 고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채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이 늦어지면 미·일 금리 차가 충분히 줄지 않아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지면 원유와 식료품 등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이는 다시 일본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행은 경기 둔화 위험과 물가 상승 압력 사이에서 정책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며,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9월17∼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