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어드의 놀라운 주루쇼, KT 4연승 이끌다
핵심 요약
KT가 힐리어드의 결정적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한화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힐리어드는 4회와 6회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동점과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고, 한화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KT 위즈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의 신들린 주루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KT는 57승 2무 36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59승 2무 37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46승 3무 47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힐리어드는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공 1삼진 2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기록에 드러나지 않은 주루 플레이였다. 0-3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힐리어드는 류현진의 커브에 몸을 맞혀 출루한 뒤 김민혁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허경민의 사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타 오윤석의 짧은 중견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었고, 한화 포수 허인서가 공을 놓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김민혁도 3루까지 진루했다.
승부처였던 6회말에도 힐리어드의 발이 빛났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힐리어드는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 때 2루로 쇄도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상수의 중전 안타 때는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3-3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 득점으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이형범을 상대로 한승택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T가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KT 소형준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한화 류현진이 5⅓이닝 7피안타 2몸에 맞는 공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주권이 6회를 13개의 공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 이상동, 전용주, 스기모토 코우키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뒤 마무리 박영현이 9회를 막아 시즌 20세이브를 올렸다. 한화에서는 심우준이 선제 스리런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33℃, 습도 75%의 찌는 날씨에도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