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삼성 수비, 선두 추격전서 뼈아픈 패배
핵심 요약
삼성이 KIA에 1대3으로 패하며 폭염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내줬다. 2회와 4회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가 실점 과정에 겹쳤다. 선두 KT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고 3위 LG는 4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폭염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의 빈틈을 드러내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6일간의 휴식 뒤 KIA 올러와 삼성 크리스 페덱이 맞붙은 투수전에서 공식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실점 과정마다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첫 균열은 0-0이던 2회말에 생겼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빠른 타구가 1루수 르윈 디아즈 앞에서 살짝 튄 뒤 우익수 쪽 안타로 이어졌다. 김선빈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페덱은 오선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페덱은 직전인 7월 30일 대구 KIA전에서도 2회에 5연속 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KBO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0-2로 뒤진 4회말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수비 정렬이 매끄럽지 않았다. 1사 2, 3루에서 김태군이 페덱의 시속 126㎞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얕은 뜬공을 만들었다. 홈에서 접전이 예상됐지만 삼성의 릴레이 위치는 2루 쪽으로 치우쳤고, 송구도 그 방향으로 전달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선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올 시즌 KT 위즈와 팀 최소 실책과 수비율 공동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왔다. 그러나 100경기를 마치고 남은 44경기에 들어선 첫날, 기록에 남지 않은 수비 실수가 저득점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같은 날 선두 KT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8회까지 1-3으로 뒤지다가 9회초 6점을 뽑아 7대3으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삼성과 KT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고, 3위 LG 트윈스도 키움을 8대3으로 꺾어 삼성과의 차를 4경기로 좁혔다. 정규시즌 1위 경쟁을 이어가려면 삼성은 견고했던 수비 집중력과 경기 흐름에 맞춘 타석 대응을 되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