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낸 현대차·기아, 임단협 중대 고비
핵심 요약
현대차와 기아 노사가 11일부터 사흘간 임단협의 중대 고비를 맞는다. 현대차 노조는 추가 파업을 검토하고 기아 노사는 실무·본교섭을 연이어 진행한다. 별도 요구안과 보상 수준을 둘러싼 협상 결과가 하반기 생산계획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사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11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파업 여부와 수위를 정한다. 기아 노사는 11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12일 광주공장, 13일 소하리공장에서 본교섭을 이어간다. 휴가 직후 사흘간의 협상 결과는 양사의 하반기 생산계획과 실적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근무조별 2시간, 20일부터 22일과 29일부터 31일까지 각각 4시간씩 모두 9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생산라인의 누적 가동 차질은 60시간이며, 회사가 추산한 생산 손실은 4만2000대 이상이다. 매출 손실 규모는 1조12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달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월보다 22%, 전년 동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많았지만 생산량은 줄었고,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생산은 16만546대로 27%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4만8113대와 해외 27만341대를 합쳐 31만8454대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6개월, 해외 판매는 10개월 연속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5만4604대를 판매한 기아가 3개월 만에 현대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교섭의 쟁점은 해고자 복직, 정년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별도 요구안이다.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주식 15주를 제시했으며 별도 요구안을 임금교섭에서 분리하면 추가안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020년을 100으로 볼 때 지난해 영업이익은 520, 직원 평균 급여는 140, 임원 보수는 220이라며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즉각 파업 대신 8월 생산 부문 특근 거부 권한을 지부장에게 맡겼다.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마쳤으며,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추석 전 타결 가능성과 하반기 생산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