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 사고 잇따라…전국서 사망자 속출
핵심 요약
전국 물놀이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계곡, 하천, 해수욕장 등에서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됐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계곡과 하천, 해수욕장 등 물놀이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전북 남원과 대구, 경기, 충남, 제주 등지에서 물놀이객이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사망자는 5살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있어 피서철 물놀이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0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한 식당 인근 계곡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5살 남아 A군이 숨졌다. A군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신체 일부가 바위틈에 끼이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3일에는 대구 달성군 비슬산 상성폭포 아래 계곡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15살 B군이 수심 1.2m가 넘는 물에 빠져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경기에서는 18일 수원시 한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던 중학생 4명 중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졌고, 26일 가평군 북면 하천에서는 60대 C씨가 술을 마시다 균형을 잃고 물에 빠져 약 20m를 떠내려간 끝에 숨졌다.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4일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60대가 숨졌고, 20일 제주 삼양해수욕장에서는 70대 E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사망했다. 같은 날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한 물놀이장에서는 40대 D씨가 미끄럼틀 이용 후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아 지인에게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04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4%가 여름방학과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과 8월 초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들은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어 단순한 장비 착용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은 물론 성인들도 계곡의 수심 변화와 바위틈, 갑작스러운 실족 등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휴가철 물놀이 인파가 절정에 달하는 8월 초까지 사고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현장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