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얀부·아덴만 유조선 연쇄 타격 주장
핵심 요약
후티 반군이 홍해 얀부 연안과 아덴만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와파호가 해상 봉쇄 이후 8번째 표적이며 데이지호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출 거점인 얀부가 공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원유 수송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5일(현지시간) 홍해 북부와 아덴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선박은 얀부 연안의 ‘와파호’와 아덴만을 항해하던 ‘데이지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 함께 이른바 ‘초승달 벨트’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화상 성명에서 홍해 북부 얀부 앞바다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해 와파호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지난달 22일 해상 봉쇄에 돌입한 뒤 표적으로 삼은 8번째 선박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사리 대변인은 아덴만에서도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 유조선 데이지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얀부는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내보낼 수 있는 홍해의 주요 수출 통로다. 사우디는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이 어려워지자 동서 송유관을 이용해 원유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얀부로 옮긴 뒤 홍해 항로로 운송해왔다. 이번 공격 주장은 사우디의 우회 수송로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원유 운송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후티는 지난달 20일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 폭격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4년간 이어진 휴전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어 사우디를 상대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경고했으며, 같은 달 23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려던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미국이 후티 공격 움직임을 보이자 24일에는 전면 폐쇄가 아니라 사우디에만 영향을 주는 제한적 봉쇄라고 범위를 좁혔지만, 이후에도 홍해와 아덴만에서 사우디 선박을 겨냥한 공격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