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폭염 훈련 뒤 쓰러진 26세 럭비 선수 사망
핵심 요약
일본 럭비 선수 사이모니 부니랑기가 폭염 속 야외 훈련 후 열사병으로 숨졌다. 훈련 당시 기온은 35도였고 선수들은 약 50분간 러닝을 진행했다. 소속 구단은 5일 실내 훈련을 끝으로 모든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일본 럭비 2부리그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 소속 사이모니 부니랑기(26)가 야외 러닝 훈련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진 뒤 숨졌다. 피지 출신인 부니랑기는 지난 3일 후쿠오카 시내 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직후 어지러움을 호소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사망했다.
훈련은 3일 오후 4시 50분 시작됐으며 선수들은 약 50분 동안 러닝을 진행했다. 당시 훈련 장소의 기온은 35도였고, 후쿠오카 시내의 이날 최고기온은 36.9도까지 올랐다. 신장 196㎝, 몸무게 117㎏인 부니랑기는 훈련을 끝낸 뒤 이상 증세를 보여 구급차를 타고 후쿠오카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니랑기는 병원에서 수분 보충과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의료진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상태였으나 이후 의식을 잃었다. 담당 의사는 사망 원인이 열사병이라고 구단에 통보했다. 사고 당일 후쿠오카에는 열사병 경계경보가 내려져 있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훈련이 진행됐다.
규슈전력 큐덴 볼텍스는 사고 이틀 뒤인 5일 실내 훈련을 진행한 것을 끝으로 모든 훈련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구단은 부니랑기가 쓰러진 시점의 훈련 시간과 현장 기온, 병원 이송 뒤 치료 경과를 공개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날 실시된 러닝 훈련이 선수의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팀 활동도 전면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