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복숭아, 16년 만에 대만 시장 재진입
핵심 요약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16년 만에 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다시 진입한다. 대만 농업부는 현지 선별·포장 시설 2곳을 검사한 뒤 수출 시설로 승인했다. 사고 이전 수준의 수출 회복에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 해소가 관건이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수입이 제한됐던 후쿠시마현산 복숭아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대만에 본격적으로 수출된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가 대만 시장에 다시 대규모로 공급되는 것은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원전 사고 전 연간 18.5t에 달했던 수출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만 농업부는 과일 수출용 선별·포장 시설 승인 목록에 후쿠시마현 다테시의 ‘안포 공방 미라이’와 후쿠시마시의 ‘ABE 프루츠 선별장’을 새로 올렸다. 당국은 지난달 28일 두 시설을 방문해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이달 5일 최종 합격을 통보했다. 이번 승인으로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대만 수출을 본격화할 시설 기반이 마련됐다.
대만 수출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 직후 전면 중단됐다. 이후 방사성 물질 기준을 충족한 물량이 시범적으로 수출됐지만 규모는 2023년 50㎏, 2025년 715㎏에 머물렀다.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은 사례가 없었으나, 원전 사고 이후 형성된 부정적 인식과 방사성 물질 검출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는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후쿠시마산 복숭아의 1㎏당 가격은 2010년 전국 평균보다 5.9% 낮았고, 사고가 발생한 2011년에는 격차가 42.8%까지 확대됐다. 2025년에도 전국 평균보다 17.5% 저렴했다. 후쿠시마현과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대만 당국에 안전성을 설명하며 현장 실사를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다만 2024년 후쿠시마산 소고기 표본검사에서 국가 기준치인 1㎏당 100㏃을 넘는 사례가 확인된 만큼, 현지 소비자의 인식 회복은 수출 확대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