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산장에 내걸린 대형 욱일기, 상품에도 활용
핵심 요약
후지산의 한 산장 국기 게양대에 대형 욱일기가 내걸린 모습이 공개됐다. 산장에서 판매하는 기념용 나무 스틱에도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사실이 지적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역사적 의미를 모른 채 일반적인 일본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 후지산의 한 산장에 대형 욱일기가 내걸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산장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서 욱일기가 펼쳐진 모습이 담겼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후지산에서 욱일기가 별다른 설명 없이 노출됐다는 점이 비판의 중심에 섰다.
논란은 산장 외부에 걸린 깃발에 그치지 않았다. 해당 산장에서 판매하는 기념용 나무 스틱에도 욱일기 문양이 사용돼 상징물을 상품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광객이 산행을 기념해 구매하는 물품에 같은 문양이 들어가면서 욱일기가 일본의 일반적인 상징처럼 소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하던 시기에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여겨진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산장에 게양된 깃발과 판매 상품을 단순한 일본 문화의 표식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서 교수의 문제 제기다.
온라인에서는 침략을 겪은 주변국이 불편함을 드러내는 상징물이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독일에서 나치 깃발 소지가 불법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일본의 역사 인식과 태도를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논란은 후지산 산장의 욱일기 게양뿐 아니라 기념품을 통한 상업적 활용까지 함께 도마 위에 올렸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