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청년주택 구상 철회성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주택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으로 논란을 빚은 데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구상이라며 청년들에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청년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주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버스 하우스’ 구상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10일 공식 사과했다. 황 의원은 청년들이 현실에서 겪는 주거 문제의 무게를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청년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긴 책임을 인정했다.
이 구상은 유럽의 ‘보트 하우스’에서 착안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바꾸고, 저소득층을 비롯한 대학가 청년에게 단기 거처로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황 의원은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완하고 청년들의 과도한 임시 주거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고민에서 아이디어를 냈지만, 당사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버스 하우스 프로그램을 제안한 뒤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과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의 자녀들부터 시범적으로 거주해 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년 주거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제안의 취지보다 주거 형태의 적절성과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버스 하우스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어 사실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청년들에게 뜻하지 않은 상처를 준 데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더 면밀히 듣고, 실질성과 완성도를 갖춘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