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폐버스 임시주택’ 제안 철회…여야서 비판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주택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용과 입지 구상까지 제시했지만 여야와 온라인에서 현실성 및 청년 인식 논란이 불거졌다. 황 의원은 제안과 해명 글을 모두 삭제했고 민주당은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3선 황희 의원이 7일 폐기되는 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구상을 공개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가 폐선박이나 중고 선박을 개조한 보트 하우스로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제안의 근거로 들었다. 폐버스 한 대의 개조 비용을 약 5천만 원으로 계산해 1만 세대를 마련하는 데 5천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설치 장소로 대학가와 지하철역 주변을 거론했으며, 자체 운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안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청년을 피난민처럼 취급한다는 취지의 반발과 함께 황 의원이 먼저 입주하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청년을 도로 위 난민으로 만드는 방안이라고 비판했고,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황 의원과 가족이 1호 입주자로 들어가 모범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도심의 유휴 공간이 부족하고 상하수도 시설 설치까지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 의원은 첫 게시물을 지운 뒤 청년들이 제대로 된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전까지 임시로 머물 곳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였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해명 글도 곧 삭제했다. 민주당은 해당 구상이 당의 입장과 전혀 관계없는 황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