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버스 하우스’ 제안 철회성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지 사흘 만에 사과했다. 비판이 확산되자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고 민주당도 당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예정됐던 주택 공급 기자간담회는 취소됐으며 황 의원은 청년 주거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단기 주거시설로 바꾸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을 내놓은 지 사흘 만인 10일 청년세대와 국민에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안의 의도와 달리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겼다며, 청년들이 실제로 겪는 주거 문제의 무게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이 부담하는 임시 주거비를 단기간이나마 줄이려는 고민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거 당사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상처를 줬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앞으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더 듣고 실질적이며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논란은 황 의원이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의 보트하우스에서 착안한 구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공간으로 개조해 대학가 청년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버스 한 대의 리모델링 비용을 약 5000만원으로 잡을 경우 1만 세대 조성에 5000억원가량이 들며, 정식 주택을 마련하기 전까지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제시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자 황 의원은 정부 정책이 아닌 개인적인 아이디어라고 해명한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민주당도 당의 공식 입장과 무관한 의원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고,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제안이라며 해프닝으로 봐 달라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10일 버스 하우스와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설명할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일정을 취소하고 소셜미디어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