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버스 하우스’ 제안 사흘 만에 사과
핵심 요약
황희 의원이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택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지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버스 1만 대를 세대당 약 5천만 원에 개조해 총 5천억 원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 비판을 불렀다. 야당의 공세와 민주당 지도부의 공개 사과까지 이어지자 황 의원은 관련 글을 삭제하고 재차 사과했다.
폐버스를 청년 임시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자는 ‘버스 하우스’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공식 사과했다. 제안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황 의원은 당초 취지와 달리 청년 세대와 국민에게 심려와 실망을 안겼다며, 청년들이 마주한 주거 문제의 무게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황 의원은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공백을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이 감당하는 높은 임시 주거비를 단기간이라도 덜어보려는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거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줬다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황 의원이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폐선박과 중고 선박을 개조해 주택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국내에서는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버스 한 대당 개조비를 약 5천만 원으로 잡고, 1만 세대를 공급할 경우 총 5천억 원이 필요하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제안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청년 주거난의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과 가족이 먼저 입주하라며 공세를 폈고,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은 상처를 줬다며 공개 사과했다. 황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해명문을 올렸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10일 다시 사과 입장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