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이 그리고 싶은 결말, 가을야구와 롯데 도루왕
핵심 요약
황성빈은 강한 승부욕에서 나온 행동에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데뷔 후 첫 가을야구와 선수 생활 중 롯데의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130도루를 발판으로 롯데 소속 최다 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9)은 강한 승부욕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나온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 일부 장면에서 비판을 받았지만 상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은퇴한 뒤 팬들에게 상대 팀으로 만나기 싫을 만큼 까다롭고, 롯데 소속이어서 든든했던 선수로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다.
황성빈에게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힘이다. 야구장을 채운 목소리에서 큰 에너지를 얻고, 그 응원에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도 커진다. 운동선수라면 패배를 분하게 여기고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함을 드러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만 승부욕이 지나치게 표현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팀 목표는 데뷔 후 아직 밟지 못한 가을야구 무대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은 2017년 준플레이오프였으며, 황성빈은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두 경기라도 더 치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봤다. 젊은 선수층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를 만드는 자신의 경기 방식이 단기전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종 목표는 선수 생활을 마치기 전 롯데의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다. 개인 기록으로는 롯데 소속 최다 도루에 도전한다. 현재 130도루를 기록한 그는 김주찬의 롯데 소속 299도루와 전준호의 242도루를 넘어서는 목표를 세웠다. KBO리그 통산 1위인 전준호의 549도루보다 구단 기록을 현실적인 도전 대상으로 삼고, 숫자에 쫓기기보다는 하나씩 쌓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팬에게 받은 힘을 플레이로 돌려주는 선수로 남는 것이 그가 바라는 마지막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