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의 질주, 잠실 달군 강아지 퍼포먼스
핵심 요약
황성빈은 타율 0.298과 3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과 첫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등장곡을 활용한 강아지 분장과 김태형 감독의 참여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일본 비시즌 훈련과 리드오프 책임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출루율 개선에 힘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9)이 성적과 팬 서비스에서 모두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80경기에서 299타수 89안타, 타율 0.298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에 도전 중이다. 도루는 35개로 1위에 올라 생애 첫 개인 타이틀도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에서는 강아지 분장으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황성빈은 올스타전 장면을 자신의 등장곡 ‘Who Let The Dogs Out’에서 구상했다. 팬들의 좋은 반응을 재미있는 연출로 확장하기 위해 행사 당일 계획을 완성했고, 김태형 감독에게 강아지를 산책시킬 주인 역할을 부탁했다. 김 감독이 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준비한 장면이 완성됐다. 상금 300만 원 가운데 일부로 감독의 선물을 마련했고, 준비를 도운 구단 SNS 팀에도 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다.
올해 성적의 밑바탕에는 비시즌 훈련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매년 제주도에서 소래고 후배들과 운동했던 황성빈은 이번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안권수(33)와 훈련했다. 도쿄 인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안권수는 2020년 두산의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23년 롯데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두 선수는 롯데에서 함께한 기간이 1년에 불과했지만 같은 외야수로 1군 생활을 하며 가까워졌고, 황성빈은 당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던 기억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
팀 내 역할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졌다. 젊은 선수가 선발로 자주 나서는 상황에서 리드오프인 자신이 공격의 물꼬를 터야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3루타는 8개로 리그 1위이며 개인 최고였던 2024년의 7개를 이미 넘어섰다. 통산 홈런 6개, 올 시즌 무홈런인 그는 빠른 발과 타구의 힘을 함께 활용하는 3루타에 특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출루율 0.340과 325타석 19볼넷에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목표는 출루율을 0.380~0.390 수준으로 높여 도루 기회와 다른 공격 지표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