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인터넷은행 해외송금 경쟁 가열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해 유학생 학비와 생활비 송금 부담이 줄었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낮추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인터넷은행들은 반복 송금 고객을 외화통장 등 다른 금융서비스의 장기 이용자로 연결하고 있다.
9월 신학기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해외 유학생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는 가계의 부담이 줄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9시 1416.6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415.7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2일 1400.0원 이후 10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1만달러 송금에 필요한 원화는 한 달여 전보다 약 140만원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해외송금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우대코드 ‘FREEPASS10’을 입력하면 최대 10회의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면제한다. 절감 가능한 수수료는 총 5만6000원이다. 수취에 최대 4일이 걸리는 해외계좌송금은 수수료가 3500원이고 별도 전신료가 없지만, SWIFT 방식은 중개·수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머니그램은 4달러에 최소 10분에서 1~2영업일이 걸리며 수취인 이름만으로 보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계좌송금 수수료를 건당 4900원으로 통일했다. 원화 송금은 기본수수료만, 외화 송금은 송금액의 0.5%를 추가로 받는다. 200여 개국에 미 달러를 약 1분 만에 보내는 WU빠른해외송금은 금액과 관계없이 5달러이며 영문 이름만 필요하다. 2024년 10월부터 해외송금 수취수수료도 조건 없이 면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10개 통화의 3900원 송금수수료를 없애고 거래수수료 0.5%만 부과한다.
해외송금 수요가 유학비와 가족 생활비 중심에서 여행·유학·현지 체류 등으로 넓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은 반복 송금 고객을 장기 이용자로 연결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5895억원,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0.5% 증가한 1696억원이었다.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에는 주식계좌로 외화를 수수료 없이 보내는 기능을 담았고, 연내 해외송금을 지원하는 외국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